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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rcaea/스토리/Act I-I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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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===# 3-2 #===== >여자의 시선이 반짝이는 조명의 불빛을 보았다가, 약혼자를 찾았다. > >잔을 들어 한모금 마셨다. 여전히 지극하게 평범한 맛이었다. > >“인공 세계”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 이는 별로 없었기에 그다지 이야깃거리로 삼거나, 애초에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가 않았다.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라곤 여자에겐 기억할 가치조차 없는 것들이었다. > >짜증이 났다. 무슨 말을 하는지 귀로 들어오지도 않았다. > >인내심이 떨어진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저녁 빛으로 물들어 조금 더 화려해진 홀을 향해 걸어갔다. > >그녀는 아주 조금이지만, 이 저택의 방들을 알고 있었다. >여자는 저택의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. > >조명이 꺼진 칠흑 같은 복도, 열쇠구멍이 없지만 잠겨있는 문들. 잠겨있지 않은 방 안에는 남녀 몇 명이 조용히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. > >여자의 존재를 눈치챈 사람들은 한 번 눈길을 슥 주고는 다시 대화로 돌아갈 뿐이었다. >---- >밖으로 나가고 싶었다. > >저택은 최신 기술의 보고와 같았으나, 동시에 낡아빠진 계급 의식을 표출하는 출구이기도 하였다. 빛 흡수 장치나 인공 자연도 놀라운 기술이었지만, 여자가 가장 흥미를 가진 것은 정원의 빛 변환 장치였다. > >머리로는 알고 있었으나 직접 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. > >한마디로, 그녀는 “궁금했다”. > >파티 손님들과 한 시간이 천년처럼 느껴질법한 따분하고 시답잖은 대화나 하며 시간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. > >우리 삶을 둘러싼 생명과 그 창조물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흥미로운 존재들이다. 그것이 그녀의 지론이었다. >---- >그러나, 여자가 정문으로 걸어가는 순간… > >그 손이 문고리에 닿자마자… > >깨달았다. 이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. 이 세상에 그녀가 있을 곳은 여기뿐이다. > >여자의 자리는 기계장치들을 감상할 수 있는 초원이 아니라 약혼자의 옆, 이 저택의 방 안이었다. > >“바깥”이란건 실체가 없는 개념일 뿐이었다. > >이런건 깨닫지 않는 편이 차라리 좋았다. > >문고리에서 손을 떼고 샹들리에 밑에 섰다. 샹들리에의 조각 하나하나가 지금 이 순간 세계의 다른 장소를 비추고 있었다. > >계속해서 변화하며, 그녀가 가볼 수 없는 장소의 이야기를 보여주었다. > >흐릿한, 거의 우주에서 온 것만 같은 빛이 샹들리에 주변을 감싸며 비현실적인 광경을 자아내었다. > >여자는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았다. 새로이 생겨난 조그마한 불만의 불씨를 가슴에 안은 채, 다시 저택의 깊은 곳으로 돌아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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